게임 곡 편곡을 처음 시도한 지 어언 반 년,
간단하게 마리오 오버월드 테마 BGM을 시작으로 어느덧 다섯 번째 곡이자,
처음으로 편곡해보는 포켓몬 시리즈 배경 음악이다.
사실 다른 시리즈(특히 가장 즐겨 했던 DP)의 배경음악을 편곡하고자 했는데,
이 곡을 듣고 난 뒤로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느리면서도 그루비한, 그런 느낌에 나도 모르게 완전히 사로잡혔었나 보다.
..뭐 어쨌든 본편인 편곡 후기 & 개인 평가로 바로 넘어가자면,
편곡할 때 메인 멜로디를 플레이할 악기를 선정할 때 빼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한 것 같다!
원래 피아노로 주제 멜로디를 잡으려다, 뭔가 임팩트가 안 살아 여러 악기를 돌려가며 몇 시간이고 고민했는데,
그중에 그나마 하프시코드가 가장 괜찮은 느낌을 줘서 사용했다.
그 아래로는 베이스 기타, 피아노 워킹 베이스를 깔았으며, 드럼은 가장 기본적인 세팅을 사용했다.
(킥 스네어 햇 탐탐 크래시)
편곡을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드럼 패턴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원곡의 잔잔한 듯하면서도 찰진, 그런 튀는 느낌을 살리려 햇의 강약 조절이라던가,
마디 연결 구간에 빠른 셋잇단 주법을 집어넣는 방식을 통해 그루비함을 최대한 살렸으며,
필 인은 너무 과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도입부는 주목을 끌 수 있을만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화려하게 꾸며봤다.
결과적으로 약 7-80% 정도 만족스러웠던 작업물이 나왔다.
일단 가장 알맞은 멜로디 가상악기를 못 찾은 것이 별로 만족하지 못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었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던 가상악기 중엔 최선의 사운드가 없었고, 그에 따라 차선을 가져간 것일 뿐이지
딱히 큰 불만이 생긴 것은 아니다.
암튼 악상이 잘 안 떠올랐으나, 음악은 하고 싶었던 휴학 개돼지 백수였던 내가 심심풀이로 시작한 게임 음악 편곡이,
이젠 어느덧 내 음악 메인 콘텐츠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5곡째 작업해보니 흥미가 생겼다는 건 확실해졌고,
이제 다른 게임 음악 편곡을 진행하는 것에 있어 달린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의지박약과 번아웃을.. 이번 기회엔 꼭 완벽히 타파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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