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Pokémon Diamond & Pearl : Canalave City Daytime (운하 시티 낮 BGM)
2019년 1월 초, 종강하고 할 게 없었던 한 대학생은 2011년부터 꾸준히 해오던 '마인크래프트'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다 'realm server', 렐름 서버의 편리함을 알게 되고 이 서버를 열며 몇몇 친구들을 불러 모아 약 7년 만에 싱글 플레이가 아닌 멀티플레이를 시작하게 된다.
지금은 6월 20일 오후 8시 30분 자로 만든 새로운 맵에서 플레이하고 있으나, 그 이전에 1월 9일부터 6월 20일, 그중 2개월을 제외하고 장장 3개월 동안 플레이하며 만들어나간 맵이 있었다.
지금은 1.82GB라는 거대한 파일로만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대로 싱글 플레이에만 담아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워 많지는 않으나 가끔씩 찍어둔 스크린샷으로 각 달마다의 발전된 마을의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에 앞서 서버의 발전도를 각 월별로 퍼센티지로 나타내보자면,
● 1월 : 40%
2월 : 35%
4~5월 : 7%
6월 : 18%
위와 같이 지분을 나타낼 수 있다.
(3월은 개강과 겹쳐 접속 인원이 현저히 줄어 잠시 렐름 서버를 닫았었다.)
시작 당일인 1월 9일의 스크린샷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애당초에 1월의 스크린샷은 다른 달에 비해서 현저히 적었다. 초기다 보니 자원을 구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한 장비 등을 구하는 게 가장 주된 목적이었고, 이에 집중하느라 스크린샷의 비율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1월 10일 새벽의 사진이다. 다이아몬드를 곡괭이 하나 간신히 만들 정도로만 캐놓고 안일하게 배 타고 다니다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켈프를 보며 불을 처음 접한 원시인 마냥 신기해갖고 스크린샷을 찍은 모습이다. 우매 그 자체;
그래도 생각은 있었던 건지 멍청한 짓은 관두고 땅을 파고 들어가 광물을 수 시간 캤다. 곡괭이의 내구도가 절반 정도 닳았다.
마을회관 다음으로 가장 처음 설치한 벽돌 건물이다. 맵의 시드를 알아둘 겸 스크린샷을 찍어놓았던 것 같다. 다이아몬드 곡괭이의 내구도가 거의 작살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스크린샷 이후로 약 열흘간의 스크린샷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1월 22일 자 백업 파일은 남아있어 이를 이용해 이때의 마을을 위에서 스크린샷 찍어 보았다.
1월 22일 오전 11시 30분의 마을 모습이다. 이와 같이 시간까지 상세하게 서술하는 이유는, 여기서 같은 날에 세 건물이 더 세워지기 때문이다.
같은 날 밤 10시의 모습이다. 파란 빌딩 주위로 3채의 빌딩이 더 세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 4채의 빌딩들은 마을 가장 왼쪽 구역을 고층 건물 구역으로 조성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옆으로 살짝 보이는 석재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마을 회관이다. 서버 플레이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활용도는 낮아졌지만, 그래도 서버 초기에 아직 집을 짓지 않았을 때 견고한 안식처가 되어준 의미 있는 곳이다.
여긴 아까 잠깐 나왔던 벽돌집이다. 이 집은 5개월 후에 서버 주인에 의해 강제로 위로 증축을 하게 된다.
이 건물은 파란 빌딩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주택이다. 또 마을 내에 내가 짓지 않은 몇 안 되는 건축물들 중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이다.
이 건물 또한 내가 짓지 않은 건물이다. 이 건물을 지은 사람은 지금... 군대에 가 있다.
나 또한 몇 달 뒤면 군대로 사라질 운명이라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
.
.
광산으로 내려가는 길과 지옥으로 가는 포탈이 있는 건물이다. 원래 바깥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걸 건물을 만들어 그 안에 집어넣어 마을의 미관을 살렸다.
22일 밤에 만들었던 지도이다. 아직까지는 규모가 작은 마을이다. 광산, 지옥 건물로 가는 길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벌판만이 존재했다. 1월 22일을 기점으로, 마을의 규모는 점점 커지게 된다.
1월 24일엔 이런 전망대도 생겨났다. 이로써 마을 내 최고층 건물 타이틀은 파란색 빌딩에서 전망대로 넘어갔다. 이거 만들 때 겉날개가 없었더라면 아마 최소 5번 이상은 죽었을 것이다.
겉날개로 날며 스샷을 찍어보았다. 건물 주변 모래가 잔디로 바뀐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 이후로는 지옥을 통해 7000블럭을 이동하는 도전과제와,
삼림 대저택을 턴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아, 1월은 유일하게 내가 쉐이더를 끼고 플레이했던 기간이 껴 있는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스크린샷도 존재한다.
이 사진은 1월의 마지막 날, 31일 낮에 찍어놓았던 스크린샷이다. 확실히 쉐이더 있이 보는 것이 더 멋있다.
.
.
.
전망대 옆에 새로 생긴 건물은
이렇게 하얀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이다. 원래 벽돌 집을 쓰다 그 집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면서 새로 건축한 4층 높이의 주택으로, 6월 20일 이 맵의 플레이가 막을 내릴 때까지 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렐름 첫 맵의 1월 이야기는 쉐이더를 적용한 채로 찍은 마을의 저녁 모습으로 마무리 짓겠다.
이야기는 2월 편으로 이어진다.